데스 스트랜딩 오케스트라 공연 후기 - Strands of Harmony World Tour
12월 6일,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데스 스트랜딩 오케스트라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게임을 너무 재밌게 했던 터라 공연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예매했는데요. 기대 이상의 감동이었습니다.
데스 스트랜딩이란?
먼저 이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은 메탈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히데오 코지마 감독이 2019년에 만든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배달이 핵심이라는 거예요. (진짜입니다!) 총 쏘고 싸우는 게 아니라, 멸망한 미국을 가로질러 물건을 배달하면서 사람들을 다시 연결하는 게임이에요.
처음엔 “배달 게임이 재밌겠어?”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중독성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특히 음악이 정말 좋아서 배달을 완료하고 음악이 흘러나올 때마다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
Strands of Harmony World Tour

Strands of Harmony는 데스 스트랜딩의 공식 오케스트라 월드 투어입니다. 12개국 19개 도시를 돌면서 공연하는데, 한국에서는 서울 딱 한 번이었어요.
- 일시: 2025년 12월 6일 (금) 19:00 - 22:30
- 장소: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서울 노원구)
- 주최: 코지마 프로덕션 x SOHO Live Music Productions
- 음악 감독: Ludvig Forssell (데스 스트랜딩 작곡가)
- 구성: 풀 오케스트라 + 싱어 + HD 영상
- 특별 게스트: Ludvig Forssell 작곡가 참석 및 VIP 팬미팅
공연장 분위기

공연장에 들어서니 약 60명 규모의 풀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가득 차 있었어요. 그리고 정면에는 엄청난 크기의 스크린이… 게임 장면과 공연 전용 영상이 나오는데 정말 압도적이더라고요.
주변을 둘러보니 데스 스트랜딩 티셔츠나 굿즈를 입고 온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다들 진짜 팬이구나 싶었어요. ㅎ

공연 하이라이트
오프닝: “Death Stranding”
공연은 게임의 메인 테마인 “Death Stranding”으로 시작했습니다. 스크린에 황량한 아이슬란드 풍경이 펼쳐지고,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첫 곡부터 소름이 돋았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옆자리 분도 눈물 닦고 계셨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Low Roar 트리뷰트
데스 스트랜딩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Low Roar의 음악이에요. 아이슬란드 출신 인디 뮤지션인데, 코지마 감독이 직접 선곡해서 게임에 넣었어요.
공연에서 연주된 대표곡:
- “I’ll Keep Coming”
- “Don’t Be So Serious”
- “Bones”
- “Easy Way Out”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들으니 원곡의 쓸쓸한 감성에 웅장함이 더해져서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특히 “I’ll Keep Coming”은 게임 엔딩 장면이 같이 나오는데… 눈물 참기 실패했습니다. ㅠㅠ
BB’s Theme
게임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하는 아기 “BB(브리지 베이비)”의 테마 곡이에요. 피아노와 현악기가 연주하는 순수하고 따뜻한 멜로디인데, 이 곡이 흘러나올 때 공연장 전체가 숙연해지더라고요.
게임 할 때도 이 곡 나오면 괜히 울컥했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진짜…
“Asylums for the Feeling”
Silent Poets의 곡을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한 버전이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투 장면에 나오는 곡인데,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가 압권이었어요!
특별한 순간들
히데오 코지마 영상 메시지
공연 중간에 히데오 코지마 감독의 영상 메시지가 나왔어요.
“음악은 데스 스트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감독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주니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하모니카 판매

공연장에서 한정판 데스 스트랜딩 하모니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 SUZUKI와 코지마 프로덕션 콜라보레이션
- 각 공연장에서 50개 한정 판매
- 게임 속 하모니카와 동일한 디자인
- 간단한 연주법이 포함된 QR 코드 제공
게임을 플레이한 팬이라면 탐날 만한 굿즈였어요. 저는… 하모니카를 불 줄 몰라서 포기했습니다만. ㅎ
앙코르: “Death Stranding (Reprise)”
공연의 마지막은 메인 테마의 리프라이즈 버전이었어요. 전체 오케스트라가 총출동해서 압도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는데, 관객들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연결”이라는 게임의 핵심 메시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게임 음악 오케스트라의 매력
게임을 직접 플레이했던 사람에게 게임 음악 오케스트라는 정말 특별합니다.
게임 속 순간들이 음악과 함께 다시 떠오르고,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발견하는 감동이 있어요. 그리고 같은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같은 감동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더라고요.
데스 스트랜딩의 핵심 테마가 “연결”인데, 이 공연이 정말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데스 스트랜딩 오케스트라 공연은 단순한 게임 음악 공연을 넘어서는 경험이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음악을 통해 다시 한번 살아났고,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는 그 감동을 배가시켰어요.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데스 스트랜딩을 플레이해보신 분이라면 이런 게임 오케스트라 공연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공연 관련 정보:
- 공식 웹사이트: Death Stranding Concert
- 서울 공연 정보: Seoul Concert Details
- 월드 투어: 2025년 11월 8일 시작, 12개국 19개 도시 순회 (2026년 3월 28일 토론토에서 종료)
음악 및 게임:
- 음악: Spotify에서 “Death Stranding OST”, “Low Roar”, “Ludvig Forssell” 검색
- 게임: PlayStation, Steam, Epic Games Store에서 구매 가능
“Tomorrow is in your hands.” - Death Str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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